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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her's life/pregnancy diary

난임일기7. /창원 엘르메디/과배란주사 ivfm 150iu 자가주사하기,마지막 자임시도,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 남자정자검사, 생리중단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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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 9 / 11

 

 

마지막 자임시도 결정 후 바로 처방됐던 과배란주사 ivfm 150iu, 5일치를 처방받았고 첫날엔 주사실에서 간호사님이 놔줬지만 다음날부턴 자가주사 해야했다. 배꼽에서 조금 떨어진 복부에 주사를 놔야하며 두가지 주사용액을 혼합하여 하루에 한 번 정해신 시간에 오른쪽/왼쪽 번갈아가면서 놔야한다. 당황스러웠다. 이게 뭐지? 이런건 시험관할 때 하는 거 아닌가? 이것도 자임 시도 중 하나일까? 혼란스러웠다.

 

병원비 : 39,920

 

2020 / 9 / 12

 

 

더이상 미룰 수 없었던 내편 정자검사를 하기위해 토요일에 다시 병원을 찾았다. 접수 후 진료를 아주 잠깐 보고 바로 6층 생각의 방으로 간다. 아주 작은 방들이 다다다다닥 붙어있는데 그곳에서 거사를 치뤄야 한다. 남자분들이 정말 많았다. 아무래도 출근을 하니 토요일에 많이 오시는 것 같았다. 내편도 군말없이 들어가서 몇십분 후 나왔는데 환경이 일단 최악이고 두번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해이해. 1-2시간 후 결과를 전화로 알려준다 그랬는데 전혀 이상없음. 그래서 내편은 의기양양해졌다. .

 

병원비 : 3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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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 9 / 12 ~ 2020 / 9 / 15

 

 

매일 아침 9 30분에 주사를 놨다. 전공이었던지라 주사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내몸이다 보니까 긴장이되서 천천히 주사해야되는데 첫날엔 빨리 놔버리는 바람에 멍이 들었다. 주사 바늘은 생각보다 얇았고 한손으로 배를 움켜지고 주사를 하기 때문에 그렇게 고통이 크지 않다. 따끔?할뿐, 잘 놓는날엔 아무 느낌이 없는 날도 있엇다. 부작용이라면 생리가 3일차였는데 멈춰버렸다. 아예 나오질 않아 팬티라이너도 필요가 없었다. 약이 독한가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쪽으로 동시에 멍이 들기도 했는데 내편은 그런 나를 보며 어쩔 줄 몰라했다. 덤덤한 척 하지만 눈에 눈물이 핑도는 울보였다. 퇴근하면 늘 안아주고 뽀뽀하는데 자가 주사를 하고나서는 전화도 자주하고 야근 안하고 칼퇴하고 집에 빨리 왔다.

이 주사를 맞을 땐 걷는 게 좋다고해서 매일 만보걷기를 했다. 못걸어도 7천에서 8천은 걸었다.

 

 

 

2020 / 9 / 16

 

 

 

난포가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는 자궁 초음파를 보는 날이다. 정말 신기하게도 늘 오른쪽2-3, 왼쪽엔 자라지 않았는데 오른쪽 4, 왼쪽2개가 자랐다. 너무너무 신기했다. 담당 선생님도 잘 자라고 있고 크기도 좋다고 하셨다. 왼쪽이 12mm 정도였고 오른쪽 제일 큰게 16mm정도였다. 왼쪽에서 자라지 않아 속상한 마음이 있었는데 뿌듯했다. 처방된 약은 다 맞았고 2일분을 더 처방받았다.

 

병원비 : 32,220

2020 / 9 / 18

배란일을 잡을거라고 예상했었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자궁 초음파를 봤는데 아직 크기가 적정선에 도달하지 않아서 다음날 다시 방문해야했다. 9월달엔 정말 병원비가 와장창 깨지는 달이었다. 원래 2만원대 초음파였던 것 같은데 3-4만원대로 나오니 당혹스럽기도 했다. 왜 다르지? 이날도 주사를 처방받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주사실에서 맞았던 것 같기도 하고,

 

병원비 : 40,320

 

 

2020 / 9 / 19

 

 

토요일이라 서둘러서 방문했지만 역시나 엄청난 대기, 내편과 함께 가는 날은 너무 오래 걸리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자궁초음파로 배란일이 결정되었고 난포 터지는 주사와 생각나지 않는 엄청난 고통의 호르몬계의 불주사를 배에 놓았다. . 진짜 윽이었다. 수납하는데서 기다리고 있던 내편 얼굴을 보자마자 웃음을 터트렸다. 너무 아파....하며 웃으니 내편은 너무 맘 아파했다. 웃었는데 찡했나보다. 배를 움켜쥐고 병원에서 탈출했다.

 

 

병원비 : 43,100

 

 

 

그렇게 우리는 배란일을 받아서 숙제를 했다. 자임 시도의 끝을 본 나는 더 두려워졌다. 인공/시험관은 더 힘들텐데 이정도로 엄살부리면 안되는데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역시 엄두가 안났다. 가방을 들고 다니는 예비맘들이 너무 대단해보였다. 제발 여기서 임신이 되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간절히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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