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병원에서 실시하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검사가 끝나고 현 자궁 상태에 대해서 진단이 내려졌다면 담당선생님의 지도아래 자연임신을 시도한다. 만약 임신이 되지 않아 생리가 시작됐다면 처음으로 돌아가 생리 2-3일차에 다시 병원에 방문하면 된다.
2020 / 6 / 1 (생리가 끝난 7일 후 )
자궁 초음파로 난포의 갯수와 크기 측정한다. 보통 난포가 20mm이상 자라면 난포가 터지는 배란일이 임박했다고 본다. 난포가 터지기 직전과 터지는 직후가 정자와 수정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기에 배란테스트기보다 초음파가 더 정확하고 과학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난포가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자라지 않았다면 한 번 더 방문을 하도록 권한다.
병원비 : 긴급재난지원금 28,850
2020 / 6 / 3 (숙제 후)
초음파를 통해 다 자란 난포가 터져서 초음파상에서 사라졌는지 즉 배란이 잘 되었는지 . 질 입구쪽의 정자의 활동성이 괜찮은지 확인한다(이는 정자검사를 대신할 수 없다). 일주일 뒤부터 임신테스트기를 해보고 양성이면 그 다음주에 방문, 생리가 시작되면 2-3일차에 다시 방문한다.
병원비 : 긴급재난지원금 13,650
루틴을 정리하자면
1. 생리 2-3일차 방문 : 자궁 초음파 or 간단한 상담(약처방 또는 치료방향에 대한 상담)
2. 생리 끝난 후 7일차 : 자궁초음파로 난포 크기와 갯수 확인 배란날짜 or 재검사를 위한 방문 요함
3. 배란일을 받고 숙제
4. 숙제 후 검사
5. 검사 7일 후 부터 임테기로 임신여부 확인
6. 임테기 두 줄 양성일경우 그 다음주에 병원 방문, 음성일 경우 생리 시작 2-3일차에 병원 방문
2020 / 6 / 10
착상 호르몬을 확인하기 위한 피검사, 피검사만을 위한 방문으로 진료가 필요없었다. 오후2시쯤 방문하여 접수하고 바로 주사실에서 피를 채취한 후 바로 귀가하면 된다. 이 검사도 첫 루틴때만 진행했다.
병원비 : 7,524
* 5월 첫 방문 후 처음 시도한 6월의 자임시도는 실패로 마무리 되었다. 생리가 시작되었고 2-3일차에 병원에 방문했을 때 담당선생님은 자궁경 수술을해서 폴립을 떼내자고 권하셨다. 그렇게 나는 자궁경 수술을 예약하고 수술대에 오르게 된다.
[술을 좋아하는 예비 엄마들에게]
난 원래부터 술을 좋아했다. 맥주 또는 소맥을 아주 즐겼다. 내편과 함께 도란도란 얘기하며 즐기는 술 한 잔이 정말 행복했다. 여행가서 맛있는 음식에 술 한 잔 하는 걸 사랑했다. 그런 시간을 내편도 좋아했기에 난 술을 아예 끊지는 못했다. 임신 직전까지도 말이다. 술을 한번에 끊을 순 없다. 그러나 줄여야 한다. 난임병원 다니면서도 몇개월을 정신못차리고 술을 마셔댔고 생리가 시작하면 술 때문이라고 자책하면서도 생리 시작했으니 술 한 잔하자는 식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물론 인터넷에선 찬반이 엇갈린다. 두 줄 보고 술 안마시면 된다는 사람도 있다. 나도 그 중 한명이었다. 마셔도 좋지만 대신 생리가 시작하고나서 술타령은 하지말자. 술타령 할거면 마시지 말고 마실거면 줄이자!